안녕하세요 물잡이 조나단입니다!
오늘은 구피 사육중 구피 번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피의 번식
구피의 경우 엄청난 번식력을 기반으로 자연에서 종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항에 구피를 키우면서 물멍을 하면 우리의 수컷들이 정말 지겹도록 하루 왠종일 암컷만 따라다니면서 구애춤을 추고 어떻게든 번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정말 징글징글할 정도로 따라다닙니다.
1. 구피 임신 초기
구피 수컷은 배지느러미 쪽에 교미기가 있으며, 이것을 통해 암컷의 몸속에 정액을 투입합니다. 수컷이 암컷을 졸졸졸 따라다니고 앞에서 구애춤을 추는 것은 오로지 이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동입니다.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화려한 형질을 가지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암컷은 수컷의 정액이 몸속에 들어오면 수정을 통해 치어를 낳습니다. 헌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1회 수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수컷의 정액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다회 수정을 한다는 점입니다.
물생활 입문하시는 분들이 구피를 데려오실 때 수컷 없이 암컷만 데리고 왔음에도 뜬금없이 치어가 태어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게 암컷이 기존 수컷의 정액을 몸속에 보관하고 있다가 수정시켜 치어가 태어난 경우입니다.
2. 구피 임신 중기
구피 암컷이 수정하게 되면 슬슬 배가 불러옵니다. 그러면서 배 안쪽에 알 모양이 보이게 됩니다. 이는 고정 구피중 몸이 투명한 글라스밸리 종류가 쉽게 관찰되고, 풀블랙 몸이 까만 아이들이나 막구피같은 경우 사실 관찰이 어렵습니다. 이때는 사실 딱히 관리랄게 없습니다. 그저 임신한 녀석이 잘 먹고 잘 싸는지만 관찰해주시면 됩니다.
3. 구피 임신 말기(출산)
첫 수정 후 출산까지 약 3주 ~ 한달정도 걸립니다. 이때쯤 되면 암컷은 배가 매우 빵빵하고 뱃속에 치어 눈이 점점이 보이게 됩니다. 마치 배에 까만 참깨들이 콕콕 박혀있는 것처럼 보이죠. 그리고 출산이 다가오면 산통으로 인해 어항벽면을 마구 타고 오르내리던지, 아님 어두운 곳에 가서 움직이지도 않고 쉬고 있습니다.
구피는 난태생송사리과로 알이 아니라 새끼 물고기를 낳는 어종입니다. 이때쯤엔 물집사가 선택을 해야 할 부분이 생깁니다. 산란통과 치어통을 따로 구입하여 치어를 받고 죽지 않게 관리를 하면서 키워낼 것인가, 또는 그냥 자연분만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1) 치어를 따로 받는 경우
치어 눈이 보이고 시간이 지나 출산할 날짜가 왔겠다 싶을 때 구피를 산란통에 넣습니다. 산란통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대체로 어미가 치어를 낳으면 그 치어가 아래쪽이나 옆쪽으로 빠져나가는 형태의 산란통이 많습니다. 아래 사진의 경우 치어를 출산하면 치어가 아래로 빠지는 형태입니다. 치어는 태어나면 바로 둥둥 떠서 헤엄치는 것이 아니라 바닥면에 붙어 난황을 먹으며 하루 이틀 버티고 그다음부터 본격적으로 헤엄을 치기 시작합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치어를 모두 살려내는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어항이 초과밀항이 되어 집 안에 어항 개수가 늘어나거나 또는 네이버 카페 등에 분양 글을 올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실 겁니다. 반드시 대책을 마련해 두시고 치어를 살리길 바랍니다.
2) 자연분만하는 경우
자연분만은 말 그대로 따로 구피를 격리한다거나 분리한다든지 하는 과정 없이, 자연 생태계에서처럼 그냥 낳으면 낳는대로 잡아 먹히면 잡아 먹히는 대로 그냥 둬버리는 겁니다. 자연분만은 어항에 기본적으로 수초어항이나 최소한 모스 등으로 세팅해주어 치어들이 수초 사이사이에 숨어 커 가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수조 내에 아무런 구조물이 없는 탱크항에서는 하기에 어렵습니다. 그래도 수초 등이 있다 한들 완전히 치어들이 100% 살아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항 내에 개체수 조절에 아주 좋습니다.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따를테니 '살아남을 강한 녀석만 살아남아라'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죠.
이러면 애초에 약하게 태어난 개체나 기형으로 태어난 개체는 성어들의 먹이가 되고, 또는 먹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먹이경쟁에서 밀려 결국 탈락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성어들과 먹이 경쟁에 성공한 녀석들이 유어로 자라게 됩니다.
4. 출산 이후
출산을 모두 마친 어미는 당분간 집중해서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출산 직후부터 약 5일정도는 따로 빼서 관리를 해줘도 되고 아니면 그냥 다시 어항에 풀어놓은 경우 특이사항이 없는지 잘 관찰하셔야 합니다. 출산한 암컷은 쉽게 배마름병에 노출되기에 먹이 반응은 괜찮은지, 실제 먹이를 먹는지 등을 분명히 봐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혹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빠른 초기 처치를 통해 갓 출산한 암컷을 용궁으로 떠나보내는 일이 없습니다.
4-1. 치어 사육
치어는 1 ~ 2일간은 자신의 몸에 달고 태어난 난황을 소비하면서 버티게 되고 그 이후부터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쯤 부터는 먹이를 급여해 주어야 합니다. 실제 치어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정말정말 작아서 아주 작은 사료를 주셔야 합니다.
이 치어 사육에 대해서 여기에 이어 적자니 글이 또 너무 길어질 듯 하여 구피 치어 키우기에 대해서는 다시 글을 따로 적어볼 예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피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물멍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상 물잡이 조나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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