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잡이 조나단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열대어는 무엇일까요? 아무래 생각을 해봐도 금붕어와 구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붕어는 대개 진주린과 오란다 정도이지 싶고 구피는 뭐 말해 뭐하나 가장 익숙하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관상어이죠.
오늘은 이 글을 통해서 구피 키우기에 대해 좀 알아보고자 합니다. 구피의 총체적인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면 당연히 이 글 하나로는 택도 없고 한 7~8편 정도 부분부분으로 나누어 알아보려 합니다. 이참에 저도 구피에 대한 상식을 정리도 좀 하고 공부도 다시금 해보려구요.
우리가 관상어를 키우기로 마음먹엇다는건 어떤 계기가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막구피를 데려왔다던가, 우연히 잘 세팅된 어항을 봤는데 우리 집에도 두고싶었다던가, 너무 예쁜 구피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버렸다던가.....
저의 계기를 말씀드려보자면 회사에서 팀 변경이 있어서 자리를 옮겼더니 전임자가 구피 어항을 키우다가 이동하면서
"그 물고기들 잘 키워줘 ~ "
라며 뜬금없이 어항을 맡기고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책상에 어항이 생겨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작은 어항에 살던 친구들이 약 15마리의 막구피들이었습니다.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우선 우리가 키우려는 구피의 종류부터 알아볼께요.
1. 구피의 개요
가. 송사리목의 난태생송사리과로 정체는 담수에서 사는 송사리의 한 종류
나. 크기 : 약 3~5cm 정도로 대체로 빵은 암컷이 더 크고 지느러미는 수컷이 매우 크고 화려함
다. 원산지 : 트리니다드 토바고,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등
2. 구피의 구분(종류)
구피를 우선 구분하면 막구피와 고정구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막구피는 여러 구피들이 교잡되어 태어난 종으로 흔히 강아지에 비교하면 믹스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색이 밋밋하고 고정구피에 비해 수질이나 수온 변화등 환경변화에 더 강합니다. 그리고 더 오래삽니다. 이 막구피도 옛날에는 팬시구피라고 해서 거의 한국에서는 초창기에 분양되던 개체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인기도 없고 팬시구피라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히카리 팬시구피(사료)만 나옵니다. 막구피라고 해서 매번 밋밋한 개체만 나오는게 아니라 밑에 사진처럼 부모 수컷의 형태를 따라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랜덤이라는 것이죠.
위 사진은 제가 사무실에서 키우는 막구피입니다. 좌측의 수컷은 그래도 옛날 팬시구피의 호피 무늬가 남아있는 반면, 우측의 암컷은 그냥 거의 하천의 송사리 정도로 무늬며 특징이 없습니다.
고정구피는 하나의 특정 형질을 가진 구피끼리 지속적으로 교배하여 그 형질을 꾸준히 유지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강아지에 비교하면 품종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정구피는 특정 형질이 발현된 개체들끼리 근친교배등을 통하여 형질 보존을 시킨것으로 대체로 동남아의 대형 양어장에서 S급 종어를 브리더가 수입하여 이를 브리딩 하여 판매를 하며 막구피에 비해 질병이나 환경변화 등에 약한 편이고 특히 눈이 흰 알비노 개체는 더욱 다루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더 비쌉니다!
현재 제가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코이글라스밸리 숏바디'도 코이글라스밸리라는 고정구피 사이에서 태어난 숏바디(기존 코글밸 개체보다 몸 길이가 짧뚱함) 개체끼리 또 교배시킨 것 입니다. 품종견이 믹스견에 비해 근친교배 등으로 인해 유전적 질병등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정구피는 막구피에 비해 특정 열성인자 발현이 잦고 기형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피를 전문적으로 브리딩하는 샾 등에서는 '혈 섞음'이라는 것을 통해 열성인자 발현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고정구피의 종류는 가장 인기가 많은 알비노 풀레드, 노멀 풀레드, EMB, 핑크키티, 네온블루, 저먼턱시도, HB옐로, HB블루, 풀블랙, 하프블랙, 코이글라스밸리, 알비노 풀플래티넘 등이 있으며 기본 고정구피에서 리본 개체, 빅도살, 알비노, 숏바디, 스네이크스킨 등 추가 옵션으로 또 세분화를 하기때문에 고정구피의 종류는 셀수도 없이 많습니다. 고정구피를 키우고 싶다면 우선 사진으로 어떤것이 예쁜지, 키우고싶은지 정한 다음 실제 수족관에 방문하여 사진상의 색과 어떻게 다른지 직접 보고 고르는게 좋습니다.
3. 구피의 특징
- 구피로 열대 관상어에 입문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일 정도로 친숙하며, 대중적이고, 구하기 쉬움. 한국에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개량되고 또 길러지는 종.
- 하지만 대중적인 것과 사육 난이도는 다릅니다. 구피를 접하기는 쉽지만 구피 키우기는 만만히 볼 일은 아닙니다. 난이도는 중급. 다른 까다로운 어종에 비해 무난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막 키웠다간 몰살 엔딩을 보기에 딱좋죠. 고정구피는 질병에도 꽤 걸리는 편이며 초기 빠른 치료가 없으면 그대로 용궁행 특급열차 탑승.
- 미칠듯한 번식력이 압권. 하천 생태계 최하위권에 위치하여 엄청난 번식력으로 종을 보존하는 전형적인 특징을 가집니다. 허나 자연 생태계상에서 치어를 나아도 다 잡아먹히고 일부개체만 살아남는데 비해 어항은 어미등 동종 구피를 제외하곤 다른 포식자가 없는 관계로 개체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폭풍 번식으로 순식간에 어항이 과밀항이 되어버리는 난감한 상황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 치어가 태어나면 같은 어항에 있는 구피가 이 치어를 잡아먹습니다. 어미도 치어를 낳자마자 바로 뒤를 돌아 치어를 잡아먹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실제로 영상으로 목격!). 여러가지 이유를 추측하나 갓 태어난 치어는 난황을 달고있어 이 난황에서 나는 냄새때문에 먹이로 오인하는 경우가 가장 큰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 수컷과 암컷이 확연히 다르게 생겨 암수 구분이 매우 쉬우며 훨씬 화려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빵이 작은것이 수컷, 밋밋한 지느러미에 빵이 큰것이 암컷입니다.
- 구피는 군영을 하지 않습니다. 네온 테트라같은 경우 군영을 볼 수 있는데 구피는 군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 맘대로 돌아댕깁니다. 관상적인 부분에서 군영을 하는 경우 상당히 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리의 구피는 군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가 늘어나면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이 모습을 보고 시장통이라고 표현해놨던데 아주 정확합니다. 애초에 구피 자체가 집단 군영을 통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각 개체별 색상이나 패턴에서 아름다움을 찾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 타 어종과의 합사가 쉽습니다. 구피가 타 어종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며, 오히려 대형어종에서 공격당하는 경우가 있어 온순한 소형어종과의 합사가 적절합니다.
오늘은 구피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원래는 번식 부분까지 작성하려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이고 다음글에서 구피의 번식과 사육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물멍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물멍하세요! 이상 물잡이 조나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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