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생활/물생활 생물

구피 치어 키우기(구피새끼)

by 물잡이 조나단 2023. 2. 14.
반응형

안녕하세요 물잡이 조나단입니다.

 

오늘은 구피 번식에 이어 구피 치어 키우기에 대해서 알아볼께요.

 

일단 이번글에서는 자연분만식으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연분만식은 사실 엄밀히 말하면 치어를 키우거나 사육한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자연분만이라는 말도 그냥 만들어낸 말이지요.

구피가 치어를 출산하고 말 그대로 자연의 섭리에 맡겨 잡아먹힐 놈은 잡아먹히고 살아남을 놈만 살아남아라 하는 경우는 치어가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는 거지 물집사가 케어해서 키우는 개념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연분만식으로 키우는 경우 치어가 가라앉는 잔여 먹이도 알아서 먹고, 알아서 숨고, 거기서 아주 약간 크면 성어들하고 수면에서 싸워가면서 먹이경쟁을 합니다. 진짜 강하게 크는거죠.(제 경험상 열흘정도 된 치어는 나와서 먹이 경쟁 합니다) 

 

제 1번 30큐브항은 아주 예전부터 자연분만 식으로 키웠기 때문에 성어들이 치어를 먹이로 인식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작은 치어라도 공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가끔 어항에 아주 작은 치어가 1마리 ~ 2마리 정도만 나타나는 걸 보면 아마도 나머지는 잡아먹히고 그 한두마리 정도만 살아남은 거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자연분만 스타일로 사육하시려면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풍부한 수초로 치어들이 1일차 ~ 14일차 정도까지 숨어있을 수 있는 은신처가 있어야합니다. 최대한 자연상태와 비슷한 어항 내부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어항 내부에 열대우림처럼 자라버린 암브리아 군집

사실 이건 애초에 의도한 것은 아니고 그냥 트리밍을 안해서 숲이 되버린 암브리아 군락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치어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치어는 저 암브리아 군락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잘게 떨어지는 먹이를 주워먹고 아주 천천히 몸집을 키웁니다. 분리해서 키우는 치어에게 보통 하루 3~5회 가량 사료를 급여하는 것과는 다르게 아주 소량의 먹이만 주워먹게 됩니다.(애초에 저는 이 어항에 하루 2번의 사료만 급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치어의 성장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한 치어는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후면 수면으로 올라와 성어들과 먹이 경쟁을 합니다. 바보같이 너무 큰걸 물어서는 삼키지도 못하고 물고만 다니다가 성어에게 빼앗기는 경우도 있지만요 ㅠㅠㅠㅠㅠ

 

하지만 자연분만의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장점을 나열해 보자면 

1. 강한 개체만 살아남습니다.

구피는 다수의 새끼를 출산하는데 이 중에서는 기형인 개체도 있고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개체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기형이나 몸이 약한 개체는 약 10일간의 힘든 시기를 버티지 못하고 용궁행 열차를 탑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낸 강한 개체는 건강히 살아남아 튼튼한 종어로서 성장합니다. 

 

반응형

 

2. 어항 내부 적정 개체수가 유지됩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어항에 알맞은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항 내부에는 그 어항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여과력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어항이 감당가능한 여과력을 넘어서는 개체수를 사육하면 어항 물깨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과밀항 어항에 물이 깨졌다? 바로 몰살 엔딩이죠. 

이것은 아마 구피 개체수를 늘리고 싶어하시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대체로 물생활을 처음 시작하시는 초보분들에게는 명확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물생활을 입문하신 분들은 높은 확률로 어항이 1개뿐이며,  갑자기 어느순간 미친 폭번에 순식간에 어항이 과밀항이 되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이게 고정구피이면 고정구피 치어라도 네이버 카페에 판매해보겠는데 이게 만약에 막구피다? 판매는 당연히 안되고 공짜로 무료분양해도 가져가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한 개체는 자연스레 탈락하고 강한 개체만 소수 성장하는 이 방식은 어항내 적정 개체 유지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3. 

 

네 3번도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나는 장점이 이것 뿐이네요.

하지만 2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으니 이 방식 또한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물생활에 처음 입문하신분, 구피 개체가 늘어나는 것이 곤란하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하루의 마무리를 물멍으로 끝내시는 그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이상 물잡이 조나단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