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생활/물생활 수초

초보자의 어항 수초 기르기 기초편

by 물잡이 조나단 2023. 3. 1.
반응형

안녕하세요 물잡이 조나단입니다.

 

이번에는 우리 어항에 기를 수 있는 수초에 대해서 한번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어항에 수초를 세팅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분들이 어려워 하고 시작도 전에 겁을 먹고 계신 것 같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기도 해요. 물론 탱크항보다 훨씬 신경쓸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 ㅎㅎ 

그렇지만 초보자도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유지한다면 전혀 어려울 것도 없어요. 저도 아직 많이 배우고 연습해야 하지만...

초보자 수초가이드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수초를 이용해서 어항을 세팅하는데 많이 사용하는 용어의 정리부터 볼께요.

 

1. 수초 관련 용어 정리

뭐 별건 없습니다만 수초를 구입하는데 있어 전경 수초니 후경 수초니 음성 수초라는둥 뭐 약간 의미의 유추는 되나 정확하게 모르시는 경우를 대비해 가볍게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전경 수초 : 일반적으로 어항의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장 앞에 깔리는 수초 입니다. 키가 작게 자라며 옆으로 뿌리를 뻗어내는 '런너'라는 것을 합니다. 이 런너를 하는 수초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어항 바닥면에 전체적으로 수초가 깔리게 되죠.

전경 코브라글라스, 중경 하이그로필라 로잔네르비스와 루드위지아 페레니스, 후경 루드위지아 슈퍼레드와 로탈라 선셋

전경수초로 많이 쓰이는 종류로는 쿠바펄, 헤어글라스 종류, 노치도메, 림노필라sp, 코브라글라스, 니그로워터론 정도가 있습니다. 

 

코브라 글라스가 바닥 아래에서 런너하는 모습

 

중·후경 수초 : 중후경 수초를 한데 묶은 것은 둘의 경계가 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중경 수초는 어항의 중간에, 후경 수초는 어항의 맨 뒤쪽에 심어 키가 크게 자라면서 어항의 배경역할을 합니다. 헌데 후경 수초를 가운데 심고 계속 잘라주는 트리밍을 하면 그게 중경수초가 되는거죠 뭐. 맨 처음 사진도 지금 중경에 심어둔 로잔네르비스가 후경에 슈퍼레드보다 더 커졌습니다. 

 

중경 수초에는 하이그로필라 피나디피다, 크립토코리네, 루드위지아 오발리스, 루드위지아 레펜스, 라지 펄글라스, 하이그로필라 컴팩트, 루드위지아 페레니스, 하이그로필라 로잔네르비스 정도가 있습니다. 근데 얘네도 크게 키우면 후경 수초 되는겁니다 예.

 

후경수초에는 너무너무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암브리아, 붕어마름, 레드 밀리오필룸, 로탈라 드워프그린, 로탈라 그린, 나자스말, 발리스네리아, 로탈라 하라, 로탈라 홍콩, 루드위지아, 루드위지아 토네이도, 미크란드라 레드 뭐 하여튼 진짜 겁나게 많습니다. 

 

반응형

2. 수초 세팅에 필요한 준비물

1. 수초

그럼 어항에 수초를 키우려면 어떤게 필요할까요~ 

일단 당연히 수초를 사셔야겠죠? 여러 포털사이트에 어항 수초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사이트들이 나오니까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셔서 사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보통 사는 곳을 좀 알려드리자면, 

유경수초나 모스, 부상수초를 구매할 때는 비바소녀, 지성이네 아쿠아, 수초랑 세 사이트중에 가격 비교를 해보고 삽니다.

이 세 사이트가 재고 현황도 그때그때 좀 다르고 가격도 변동되고 해서 사려는 수초 재고가 있는 곳에서 보통 삽니다. 여러 곳에서 주문해본결과 검역중에 달팽이나 이런것들이 안나오기도 해서 믿고 사는 편입니다. 

 

무균배양수초를 살 때는 그로잇이나 그로비타 틔움 둘 중 하나에서 구매를 하는 편입니다. 무균 배양수초란 배양시설에서 싹을 키워내어 통에 담아서 판매하는 걸 말합니다. 즉 쉽게 말하면 구피를 데려올 때 치어수준의 애들만 왕창 데려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워내기는 어렵지만 가격대비 양이 다 자란것을 사는것보다 월등합니다.

그로잇과 틔움을 비교하자면 그로잇이 가격대비 양은 더 많으나 온라인에서만 파는 것 같고, 그로비타 틔움은 가격대비 양은 그로잇보다 좀 적으나, 여러 오프라인 수족관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구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2.  바닥재

어항에 수초를 키우기 위해서는 바닥재가 있어야합니다.

어떤 수초를 키울 것이냐에 따라 좀 다르기는 한데 대체로 수초를 키울 예정이라면 당연히 소일이 가장 탑입니다. 소일(soil)은 말 그대로 흙을 원형으로 만들어 구워낸것인데요, 다른 바닥재인 흑사나 샌드보다 용량대비 가격이 좀 비싸긴 합니다. 소일도 영양계 소일이 있고 흡착계 소일이 있고 한데 영양계 소일(모르겠으면 수초용 소일) 사시면 됩니다.

동글 동글한 바닥재 소일 - 구워서 뭉쳐둔 거리 손가락으로 힘주면 다 부서져서 가루흙이 됨

 

가끔 흑사나 모래(샌드)에 수초 심으시는 경우가 있는데 흑사나 모래에는 아무런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수초가 잘 자라지도 않고 잘 죽습니다. 뿌리로 영양분을 흡수해야하는데 바닥에 영양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액체비료를 추가로 투입해주거나 흑사 밑에 파워샌드를 또 깔아주는데 아 그냥 소일이 짱입니다. 소일 쓰세요.

 

3. 히터

이 수초도 물 온도에 예민한 종류가 있습니다.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거우면 갈변이 오거나, 녹거나, 말라 죽거나, 색이 빠지거나 하여튼 볼품없어져 버립니다. 헌데 어항하시면 히터는 다 가지고 계실테니 가볍게 패스하겠습니다.

 

4. 조명

정말 중요합니다. 수초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당연히 조명입니다. 조명회사에서도 수초용 조명이 따로 나옵니다. 대체로 수초용 조명이라함은 RGB(레드, 그린, 블루)칩이 들어간 조명인데 수초용 조명이 이 RGB가 들어간 것으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녹지않고 쑥쑥 폭번하는 수초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냥 흰색 조명으로 된 것도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RGB가 짱입니다. 

메탈라이트, 트윈스타, 누니큐 같은 대표적인 조명 회사에서도 수초용 플랜츠 조명이 따로 나오는데 이게 대부분 RGB칩이 들어간 조명들입니다. 일반용과 수초용 가격차이는 거의 없다싶이 합니다. 다만 RGB 때문에 색감이 좀 달라보입니다. 

저는 누니큐 60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 이산화탄소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짱이고 한번 맛보면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수초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합성을 해야합니다. 광합성에는 빛과 물과 이산화탄소가 필요하지요. 빛은 조명을 통해 인위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물이야 어차피 어항안에 가득하고, 이제 이산화탄소가 있어야합니다. 이산화탄소가 없어도 되긴 하지만 성장이 느리고, 특정 종들은 이탄이 없으면 아예 키울수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탄을 세팅하는데 비용이 꽤 들어간다는 점이지요.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추후 글에서 따로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3. 마무리

수초 관련해서 기본적인 내용만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초가 이것저것 신경쓸 것은 많지만 저는 어항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산염등을 흡수하여 물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부분부터  대체로 생태계 최하위의 어종들인 구피나 테트라 같은 어종의 은신처 역할까지 모든 부분에서 수초는 반드시 어항에 필요하다 봅니다. 

또 미적으로 상당히 아름답기까지 하니 어찌 수초항을 안할수 있겠습니까 ㅎㅎ

 

다음 글에서는 초보자들이 키우기 쉬운 수초를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이상 물잡이 조나단이었습니다! 

물멍하세요!

반응형

댓글